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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세화 해변 인근에는 감성적인 분위기와 탁 트인 오션뷰 그리고 독특한 인테리어가 어우러진 카페들이 가득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현지인과 여행자들 사이에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세화 감성 카페 다섯 곳을 정리했습니다. 디저트가 맛있는 유럽풍 카페부터 포토존이 가득한 공간, 감성 베이커리까지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카페들을 소개하며 각 카페별 특징, 분위기, 이용 팁까지 모두 담았습니다. 제주 여행 중 여유롭고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세화에는 조용히 머물고 싶은 카페가 있어요
제주 동쪽 바닷가 마을, 세화. 이곳에는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공간을 넘어 “기억을 머물게 하는 장소”들이 숨어 있어요.
세화 해변을 따라 걷다 보면 조용한 골목길 사이로 작고 예쁜 간판을 달고 있는 감성 카페들을 만날 수 있어요. 어디선가는 스콘 굽는 향이 퍼지고 어디선가는 바다를 바라보는 의자 하나가 하루 종일 당신을 기다리고 있죠.
최근 세화는 감성 숙소와 감성 카페의 조화로운 동네로 주목받고 있어요. 많은 여행자들이 세화에서 ‘머물다’가고 그 머무는 곳 중 많은 시간이 바로 이 작은 카페들에서 흘러갑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중에서도 감성 분위기, 뷰, 디저트, 공간 미감까지 고려해 2025년 현재 기준으로 만족도가 높은 다섯 곳을 골랐어요.
‘사진 찍는 재미’, ‘조용한 책읽기’, ‘오션뷰 커피 타임’ 당신이 원하는 무드가 어떤 것이든 이 글에서 꼭 하나는 마음에 들 거예요.
“제주 카페는 다 비슷비슷하지 않아?” 그런 생각이 든다면 지금 소개할 세화 감성 카페들을 보시면 생각이 바뀔 거예요. 이 동네는 조용하지만 감성만큼은 꽉 차 있거든요.
세화카페 마티에르 (matiere)
세화에서 가장 ‘감성적이다’라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공간, 바로 마티에르(matiere)예요. 이곳은 단순히 카페라기보다는 하나의 조용한 전시 공간 같아요. 외관은 깔끔한 유럽풍 건물처럼 절제된 디자인을 지녔고 실내는 우드와 미장 벽이 조화를 이루는 따뜻한 톤으로 꾸며져 있어요.
마티에르의 가장 큰 매력은 공간 자체가 감성이라는 점이에요. 모노톤의 조명, 부드러운 커튼, 나무 테이블, 유럽풍 액자와 식기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요. 구석구석이 자연스럽게 아름답고 어느 곳에 앉아도 카메라를 꺼내고 싶어지는 공간 구성이 인상적이에요.
디저트 라인업도 절대 빠지지 않아요. 대표 메뉴인 갸또 쇼콜라는 진하면서도 달지 않은 균형감이 있고 크럼블 파이는 고소하면서도 바삭한 식감이 참 좋아요. 이외에도 시즌마다 조금씩 바뀌는 타르트와 케이크류가 있어서 단골이 되어도 지루하지 않다는 후기가 많아요.
음료 메뉴는 커피 외에도 고소한 밀크티, 계절 시그니처 음료 등이 있으며 특히 라떼류의 우유 스팀이 섬세하게 조정되어 있어 단맛이나 향료에 의존하지 않고 본연의 밸런스로 맛을 내는 곳이에요.
마티에르는 조용하게 혼자 방문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아요. 1인 좌석도 잘 마련돼 있고 책을 읽거나 노트북을 켜기에도 방해되는 소음이 없어요. 단체석보다는 소수 좌석이 많아 전체적으로 느릿하고 사적인 분위기를 유지해주는 게 가장 큰 장점이에요.
✔ 위치: 제주시 구좌읍 해맞이해안로 1274-6
✔ 좌석 수: 약 20석 내외 / 2~3인 테이블 위주
✔ 대표 메뉴: 갸또 쇼콜라, 시나몬 크럼블, 밀크티, 크림라떼
✔ 특징: 유럽 감성 인테리어 / 사진 촬영에 최적화된 자연광 구조
✔ 팁: 오후 2시~4시가 가장 혼잡 / 오전이나 마감 직전 시간대 추천
마티에르 인스타그램
실제로 많은 여행자들이 “조용히 나를 회복시키는 공간이었다” “말수가 줄고 마음이 가라앉는 카페였다”는 표현을 남길 만큼 단순히 맛있는 디저트를 넘어서 공간이 주는 여운과 감정이 깊은 곳이에요.
마티에르에서는 커피를 마시는 순간마저도 조용히 감상하게 되는 경험을 할 수 있어요. 세화의 햇살, 오션뷰 도로 너머의 들녘 그리고 따뜻한 나무 색감이 어우러진 실내에서 제주 여행의 속도를 한 템포 늦춰보는 건 어떨까요?
카페 라라라
세화해변 바로 앞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반은 성공한 카페. 하지만 카페 라라라는 단지 위치에만 기대지 않아요. 공간, 뷰, 분위기 모두에서 ‘여행지에서 하루를 쉬어가는 감성’을 제대로 잡아낸 곳이에요.
카페 입구에 들어서면 정면으로 펼쳐지는 바다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와요. 통유리창 너머로 제주 동쪽의 푸른 수평선이 가득 펼쳐지고 창가에 자리잡은 좌석들은 마치 자연을 향해 열린 무대석 같아요. 커피를 마시지 않아도 앉아 있는 것만으로 마음이 느긋해지는 구조죠.
실내 인테리어는 라탄과 우드 가구 위주로 구성돼 있고 천장과 벽면은 따뜻한 화이트 톤이라 자연광이 잘 드는 낮 시간대에는 공간 전체가 햇살로 가득해져요. 비 오는 날엔 또 다른 매력이 생기는데 창밖으로 부딪히는 빗소리와 잔잔한 파도 소리가 어우러져 조용한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대표 메뉴로는 크림라떼가 단연 인기예요. 우유 위에 살짝 얹힌 부드러운 크림과 진한 에스프레소가 조화롭게 어우러지고 케이크류는 계절에 따라 구성되는데 특히 당근 케이크나 무화과 크림치즈 타르트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요.
외부 좌석도 몇 개 마련돼 있어요. 날씨가 좋은 날엔 바다와 바람, 커피가 하나로 이어지는 느낌을 경험할 수 있고 선선한 봄가을엔 바깥 테이블에서 멍하니 앉아만 있어도 시간 가는 줄 몰라요.
✔ 위치: 제주시 구좌읍 해맞이해안로 1226
✔ 뷰: 정면 바다 / 전면 통창 구조 / 일부 바깥 좌석 있음
✔ 분위기: 내추럴 톤, 라탄&우드 가구, 자연광 인테리어
✔ 대표 메뉴: 크림라떼, 당근케이크, 시즌 타르트
✔ 팁: 주말 오후 붐빔 / 평일 오전 또는 일몰 직전 시간대 추천
많은 후기에서 공통적으로 언급되는 표현이 있어요. “조용히 앉아서 바라보기만 해도 좋은 카페.” 카페 라라라는 그런 공간이에요.
연인과 나란히 앉아 바다를 보거나 혼자 와서 노트북을 켜고 창밖을 멍하니 바라보는 사람들도 많아요. 자연스러움과 여백이 있는 공간이기에 가능한 일이겠죠.
세화에서 커피 한 잔으로 충분한 풍경을 만나고 싶다면 라라라가 좋은 선택이 될 거예요. 그 어떤 말보다 바다를 그대로 품은 이 공간이 당신에게 천천히 다가올 거예요.
가는곶 세화
세화의 동쪽 끝, 조금은 마을 안쪽으로 들어간 길가에 자리한 작은 카페. 가는곶 세화는 겉보기엔 특별할 게 없어 보이지만 들어서는 순간 많은 이들이 발걸음을 천천히 늦추게 되는 공간이에요.
외관은 제주 전통 시골집 같은 느낌이에요. 돌담 너머로 보이는 낮은 지붕, 작고 정갈한 입구 그리고 가게 앞을 수놓은 화분들. 그 앞을 지나기만 해도 ‘한번쯤 들어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차분하고 단정한 분위기가 배어 있어요.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베이커리와 공간의 따뜻한 조화예요. 카페 내부는 작지만 아늑하게 꾸며져 있고 오픈 키친 스타일로 빵을 굽는 향기가 실내 가득 퍼져 있어요. 그 향을 따라 들어온 손님들은 이내 진열대 앞에서 어떤 빵을 고를지 한참을 고민하게 되죠.
대표 메뉴는 소금빵, 단호박 크로와상, 당근 파운드 등이 있고 무겁지 않고 담백한 맛이 많아 아침 식사 대용으로 찾는 사람도 많아요. 커피는 깊은 로스팅보다는 깔끔하고 산뜻한 맛 위주로 구성돼 있어 베이커리와 균형감 있게 어울려요.
이 카페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여유’예요. 창가 좌석은 물론 작은 테라스 자리, 안쪽 구석진 1인 테이블까지 모든 공간이 ‘느리게 머물러도 되는 공간’이라는 걸 알려줘요.
✔ 위치: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432번지 근처
✔ 분위기: 로컬 감성, 시골집 구조, 정적인 배치
✔ 대표 메뉴: 소금빵, 당근 쿠키, 크로와상, 제주 감귤 쥬스
✔ 특징: 조용한 공간 구성 / 베이커리 중심 메뉴 / 창밖 시골 뷰
✔ 팁: 인기 빵은 오후 2시 전에 소진될 수 있어요
실제로 ‘가는곶 세화’를 찾는 사람들 중엔 현지인도 많고 몇 번의 제주 여행 끝에 이곳을 알게 된 단골도 많아요. 화려하진 않지만 ‘지금 내 앞에 있는 이 공간이 편안하다’는 기분을 주기 때문이죠.
자리를 잡고 창밖을 보면 조용한 시골 마을 풍경과 멀리 보이는 바다가 겹쳐져 보여요. 그 위로 천천히 바람이 지나가고 때때로 멍하니 바라보는 풍경 하나만으로도 여행이 완성되죠.
세화에서 잠시 쉬어가고 싶을 때 빵 냄새 나는 조용한 공간에서 하루를 천천히 보내고 싶다면 가는곶 세화는 그 마음을 잘 알아주는 카페예요.
“사진도 좋고 맛도 괜찮지만 왠지 오래 앉아 있긴 눈치 보여…” 그런 경험이 있었다면 지금 소개할 다음 카페들은 조용하고 오래 머물기 좋은 공간이에요.
오늘의감정 오감 제주
제주 세화의 감성 카페 중에서도 ‘사진 한 장에 분위기가 담긴다’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곳이 있어요. 그게 바로 오늘의감정 오감 제주입니다.
이름부터가 인상적이죠. 카페를 방문한 사람들이 ‘오늘의 감정’을 조용히 마주할 수 있도록 공간 하나하나가 섬세하게 설계돼 있어요.
입구에 들어서면 따뜻한 조도와 함께 차분한 컬러 팔레트가 눈에 들어와요. 아이보리와 크림, 베이지, 우드 컬러가 어우러진 실내는 심플하면서도 포근한 분위기를 만들어줍니다. 천장이 낮은 듯한 구조 덕분에 공간이 나를 감싸는 느낌도 들어요.
무엇보다 이곳은 ‘포토존’이 많은 카페로도 유명해요. 벽마다 감성적인 타이포그래피, 앤틱 테이블과 의자, 자연광이 잘 드는 창가 자리 등 어느 곳에 앉아도 감성 있는 사진이 나와요. 하지만 인위적이기보단 그 공간의 공기와 시간이 자연스럽게 사진에 담기는 느낌이에요.
음료 메뉴는 꽤 다양해요. 라떼, 플랫화이트, 수제 에이드, 블렌딩 티까지 폭넓게 준비되어 있고 디저트로는 수제 쿠키, 레몬케이크, 당근 시나몬 머핀 등이 있어요. 달지 않고 자극적이지 않아서 오래 머물며 먹기 좋다는 평이 많아요.
✔ 위치: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512번지 근처
✔ 분위기: 감성 인테리어 / 낮은 조도 조명 / 따뜻한 색감
✔ 대표 메뉴: 플랫화이트, 시트러스 에이드, 쿠키세트
✔ 특징: 포토존 다수 / 조용한 혼카페로도 인기 / 테이블 간 거리 넉넉
✔ 팁: 노트북이나 독서도 가능 / 주말 오후엔 포토존 대기 생길 수 있음
이곳은 특히 혼자 제주 여행을 온 사람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곳이에요. 커플이나 가족 단위 손님이 많은 다른 카페들과 달리 조용히 책을 읽거나 노트북 작업을 하는 사람들도 많아서 눈치 보지 않고 오래 앉아 있을 수 있어요.
공간이 말수도 적고 음악도 낮고 부드럽게 깔려 있어요. 그 덕분에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기보다 ‘나만의 속도로 머무를 수 있는 카페’라는 평도 자주 들려요.
오늘 하루의 감정이 어떤 모양이든 이곳에서는 그 감정을 조용히 들여다볼 수 있어요. 화려하지 않지만 잔잔하게 오래 남는 느낌. 그게 오늘의감정 오감이 가진 매력입니다.
카페 한라산 세화
카페 한라산 세화는 이름만 들으면 한라산이 보이는 높은 곳에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세화 해변 바로 앞에 자리한 바다와 빈티지 감성이 어우러진 감성 카페예요.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80년대 제주 주택을 개조해 만든 따뜻한 외관과 통유리창 너머로 펼쳐지는 시원한 바다가 동시에 존재한다는 점이에요.
건물은 한눈에 봐도 옛 제주 시골집의 구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요. 안으로 들어가면 옛 느낌을 그대로 살린 벽면과 세월의 흔적이 담긴 가구들이 공간을 채우고 있죠. 하지만 그 안에 배치된 테이블과 조명, 조용한 음악은 세련된 감성과 어우러지며 시간이 멈춘 듯한 분위기를 만들어줘요.
가장 인기 있는 자리는 바다를 향해 전면으로 설치된 통유리 창가 좌석이에요. 창밖으로는 바다와 해변 그리고 푸른 수평선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해가 지는 시간대엔 창문 가득 노을이 들어와 그 자체로 감성 포토존이 되곤 해요.
대표 메뉴는 당근케이크와 라떼류. 제주산 당근을 활용해 만든 당근케이크는 적당히 촉촉하고 크림이 과하지 않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요. 라떼는 우유의 밸런스가 잘 잡혀 있어서 디저트와 함께하기에 딱 좋아요.
메뉴 구성은 심플하지만 그만큼 하나하나 정성스럽고 안정적인 맛을 유지하고 있어요. 디저트 외에도 다양한 티와 에이드 메뉴도 있어서 커피를 즐기지 않는 사람도 만족할 수 있어요.
✔ 위치: 제주시 구좌읍 면수1길 48
✔ 구조: 제주 구옥 리모델링 / 통유리 해변 뷰 / 빈티지 감성
✔ 대표 메뉴: 당근케이크, 카페라떼, 루이보스티
✔ 분위기: 조용하고 따뜻한 감성 / 자연광 가득한 좌석
✔ 팁: 일몰 1시간 전 방문 추천 / 포토존 대기 있을 수 있음
‘한라산’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지만 이곳에서 가장 잘 보이는 건 제주 바다예요. 그래서 더 인상적이에요.
제주의 오래된 시간과 바다가 함께 있는 공간, 그것이 카페 한라산 세화의 진짜 매력이에요. 관광지 느낌보다는 누군가의 오래된 거실처럼 편안하고 그 속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제주 여행의 속도를 천천히 낮추게 되는 곳이에요.
비 오는 날, 따뜻한 조명 아래 앉아 바다를 바라보며 여유롭게 책 한 권 펼쳐보는 시간. 그 순간을 이 카페에서 꼭 경험해보시길 추천드려요.
세화에서의 하루, 카페 한 잔이면 충분해요
제주 세화는 시끄럽지도 인위적이지도 않은 그저 자연스럽고 조용한 분위기가 참 잘 어울리는 동네예요.
이번 글에서 소개한 5곳의 감성 카페들은 단순히 인스타용 예쁜 공간을 넘어서 오래 머물고 싶은 기분을 만들어주는 공간이에요.
디저트가 좋아도, 바다가 좋아도, 그저 조용한 시간이 필요한 분에게도 세화는 아주 다양한 방식으로 다가오는 마을이죠.
혹시 세화에서 숙소까지 조용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제주의 추억’ 감성 숙소도 함께 참고해보세요.
다음 여행에선 한 곳쯤 이런 카페를 일정에 꼭 넣어보시길 바랍니다. 조용한 커피 한 잔이 여행의 인상을 바꿔줄지도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