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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튤립 정원은 언제 가도 예쁘지만 매년 같은 자리에서 같은 사진만 찍는 건 좀 아쉽잖아요? 이번엔 조금 다르게! 사람들 눈엔 잘 안 띄지만 사진은 더 잘 나오는 숨은 포토존 3곳을 소개해드릴게요. 인생샷은 물론이고 다른 사람들과는 확실히 다른 무드를 담을 수 있어요.
늘 가던 포토존, 이제는 살짝 벗어나 볼 때
에버랜드 봄꽃 축제 가보신 분들은 다 아시죠. 튤립 정원엔 늘 사람도 많고 사진 찍기 좋은 자리는 경쟁이 치열하잖아요. 포토존은 예쁘긴 한데 매년 같은 구도, 같은 배경에 같은 포즈… 솔직히 SNS에 올리기도 좀 식상해질 때가 있어요.
그래서 오늘은 살짝 시선을 옮겨봤어요. 사람이 적고 눈에 잘 안 띄지만 사진은 훨씬 감성 있게 나오는 숨은 명소 3곳! 이 포인트들은 공식 지도엔 표시되지 않지만 빛 방향이나 구도, 배경이 예쁘게 나와서 촬영하기 딱 좋은 자리들이에요.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예쁜 사진 남기고 싶다면 이 세 곳은 꼭 미리 기억해두세요!
튤립 정원 구석구석을 둘러보기 전에 전체 축제 분위기가 궁금하다면 에버랜드 봄꽃 축제 전체 가이드도 함께 참고해보세요.
사진은 잘 찍고 싶은데 남들 다 아는 포토존에선 차별화가 어렵고 사람이 너무 많으면 원하는 구도 잡기도 쉽지 않죠. 게다가 시간이 지나면 어디서 찍었는지도 뻔히 보이는 컷들이고요.
그럴 때 필요한 건 딱 하나예요. 조용하면서도 배경이 살아 있는 '숨겨진 포토존'. 진짜 사진 잘 나오는 자리만 정리해드릴게요.
1. 회전목마 뒤편 ‘틈새 튤립존’
보통 사람들은 회전목마 앞에서 사진을 찍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뒤편 특히 왼쪽 울타리 근처에는 넓지는 않지만 독립적인 튤립 군락이 조용히 자리하고 있어요. 사람들 눈에 잘 안 띄다 보니 자연스럽게 셀카를 찍거나 가족사진 남기기에도 부담이 적어요.
이 공간은 햇빛이 사선으로 떨어지는 오전 10시쯤이 가장 예쁘고 특히 회전목마 지붕 일부가 배경에 살짝 들어가면 에버랜드만의 느낌이 살아나요. 튤립에 둘러싸여 살짝 앉은 자세, 카메라를 약간 아래쪽에서 위로 올려 찍으면 마치 튤립 정원에 파묻힌 것처럼 보이기도 해요.
이 구역에서 가장 추천하는 촬영 방식은 움직이면서 찍기예요. 튤립 사이로 걷는 순간을 연속 촬영으로 남겨두면 움직임이 자연스럽고 표정도 덜 딱딱하게 나와요. 휴대폰 타이머 기능이나 연사 기능을 잘 활용하면 혼자서도 예쁜 사진을 남길 수 있어요.
사진을 찍을 때는 부드러운 색감의 옷을 입으면 튤립 색과 잘 어우러져요. 특히 연핑크, 베이지, 민트, 하늘색 계열은 이 배경과 아주 잘 맞습니다. 화려한 꽃들 사이에서 인물이 튀지 않고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느낌을 줄 수 있어요.
2. 튤립 정원 오른쪽, 산책로 연결 계단 옆
튤립 정원 끝자락을 따라 걷다 보면 오른쪽 언덕으로 연결되는 나무 계단이 나와요. 이 계단 옆 튤립 군락은 반원 형태로 배치돼 있어서 배경 구도가 꽤 안정적이에요. 주변이 트여 있어서 하늘까지 함께 담기는 구도도 잘 나오고요.
여기서 추천하는 구도는 계단 난간을 살짝 등지거나 옆으로 두고 찍는 구도예요. 사람이 적어서 촬영하기에도 편하고 아이와 함께 온 가족 단위 방문객도 삼각대 놓고 찍기 좋아요. 실제로 이곳은 포토존이 아닌데도 SNS에서 인생샷 명소로 꽤 자주 언급돼요.
빛이 가장 예쁜 시간대는 오후 2~4시 사이. 계단 아래쪽에서 촬영하면 계단과 튤립이 사선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면서 사진이 훨씬 깊이감 있게 나와요. 배경에 흐르는 구름과 나무들도 살짝씩 잡혀서 풍경 느낌도 살릴 수 있고요.
그리고 이 구역은 바람이 은근히 잘 통하는 자리라 꽃잎이 흔들리는 모습도 잘 잡혀요. 동영상으로 남기기에도 좋은 포인트고 움직이는 피사체를 담는 데 익숙하지 않은 분들도 안정적으로 촬영할 수 있어요.
3. 튤립 정원 가장자리, 철제 펜스 바깥쪽 통로
튤립 정원의 외곽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 순간 작은 철제 펜스 너머로 난 좁은 통로가 보여요. 이 길은 공식 포토존이 아니라서 대부분 그냥 지나치는데 끝부분에 있는 작은 코너는 사진 찍기에 정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어요.
먼저 이 구역은 시야에 들어오는 사람이 거의 없어요. 게다가 튤립이 정면이 아니라 사선 형태로 펼쳐져 있어서 자연스럽게 원근감이 살아나요. 특히 스마트폰의 광각 모드를 켜고 구도를 맞추면 공간이 더 넓게 보이면서도 인물 중심의 느낌을 잘 살릴 수 있어요.
사진은 정면보다도 살짝 옆모습 또는 뒤돌아보는 자세가 잘 어울려요. 옷에 따라 느낌이 다르긴 한데 흰 블라우스에 플레어 스커트 같은 조합은 무난하면서도 배경과 잘 어울리는 룩이에요.
빛이 정면에서 강하게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노을 시간에 조용히 찍으면 빛이 부드럽게 퍼져서 얼굴 윤곽도 자연스럽게 나오고 꽃과 하늘의 색감도 한층 더 풍성하게 표현돼요.
삼각대가 있다면 이곳에서 10초 타이머를 활용해 걷는 모습, 멈춰 선 뒷모습, 시선 돌린 반측면까지 다양하게 찍어보는 것도 추천해요. 한 포인트에서 여러 구도를 시도해도 전혀 단조롭지 않게 나오는 공간이에요.
조용한 구석에서 멋진 사진 한 장 남기고 싶다면 이런 자리도 꼭 체크해보세요. 그리고 구도나 촬영 팁이 궁금하다면 여행 사진 촬영 비법도 함께 보면 도움 될 거예요.
튤립 정원은 어디서 찍어도 예쁘지만 이렇게 조금만 시선을 달리하면 훨씬 조용하고 자연스러운 공간이 꽤 많아요. 사람들 틈에 치이지 않고 내가 원하는 느낌 그대로 사진을 남기고 싶다면 이런 자리들을 먼저 체크해두는 게 훨씬 좋아요.
꽃은 배경일 뿐, 진짜 주인공은 사진 속의 나
사진은 결국 ‘어디서 찍었느냐’보다 ‘어떻게 담겼느냐’가 더 중요할 때가 많죠. 남들 다 아는 포토존이 아니라도 빛이 좋고 구도가 예쁘면 훨씬 자연스럽고 기억에 오래 남는 사진이 될 수 있어요.
튤립 정원의 숨은 포토존들은 그런 의미에서 꽤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어요. 사람이 몰리는 장소를 살짝 벗어나는 것만으로도 사진 분위기, 표정 그리고 그날의 기분까지 달라지거든요.
이번 봄 에버랜드에 방문하신다면 굳이 줄 서서 기다리지 않아도 충분히 예쁜 순간을 담을 수 있다는 걸 기억해두세요. 걷다가 마음에 드는 자리가 보이면 멈춰서 한 컷, 빛이 예쁘게 떨어지는 곳에서 천천히 셔터 한 번 눌러보세요.
어쩌면 그런 사진이 가장 오래 마음에 남게 될지도 모르니까요.